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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5 [펌] 한국인의 핏줄, 누구와 더 가깝나? 3
  2. 2008.01.24 제노그래픽 프로젝트 (Genographic project)


동북공정의 연구물인 ‘고대 중국 고구려 역사 속론’(2003년)에는 고구려인이 중국의 고대 국가인 은나라와 상나라의 씨족에서
분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인과 중국 한족은 혈연적으로 한 핏줄이란 얘기인데, 과연 그럴까?

2003년 단국대 생물과학과 김욱 교수는 동아시아인 집단에서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부계를 통해 유전되는 Y염색체의 유전적 변이를 분석했다. 이 결과 한국인은 주로 몽골과 동․남부 시베리아인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전자 형, 그리고 동남아시아 및 중국 남․북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전자형이 모두 발견되었다.

한국인은 동아시아의 여러 민족 가운데서 동남아시아인인 중국 동북부 만주족과 유전적으로 가장 유사했고, 중국 묘족이나 베트남 등 일부 동남아시아인과도 비슷했다. 이는 한민족이 크게 북방계와 남방계의 혼합 민족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2300여 년 전 농경문화와 일본어를 전달한 야요이족이 한반도를 거쳐 일본 본토로 이주했음을 나타내는 유전학적 증거이기도 하다.

2006년 김 교수는 모계유전을 하는 미토콘드리아 DNA도 분석했다. Y염색체가 아버지를 통해 아들에게만 전달되는 부계유전을 하는 것과 달리 미토콘드리아 DNA는 어머니를 통해 아들과 딸 모두에게 전달된다. 더욱이 미토콘드리아 DNA는 돌연변이율이 높고, 교차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일어나는 돌연변이 정보인 하플로타입 상태를 분석해 조상을 추적해 낼 수 있다.

하플로타입이란 일련의 특이한 염기서열이나 여러 유전자들이 가깝게 연관돼 한 단위로 표시될 수 있는 유전자형을 가리킨다. 하플로그룹은 같은 미토콘드리아 DNA 유전자형을 가진 그룹으로 보면 된다. 한국인은 3명 가운데 1명꼴로 몽골과 중국 중북부의 동북아시아에 많이 분포하는 하플로그룹D 계통이 가장 많았고, 전체적으로 한국인의 60% 가량이 북방계로, 40% 가량이 남방계로 분류됐다.

유전적인 분화 정도를 통해 분석한 결과, 한국인은 중국 조선족과 만주족 그리고 일본인 순으로 가까웠다. 그러나 중국 한족은 베트남과 함께 다른 계통에 묶여 한국인과는 유전적으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동북아시아에 속한 중국 북경의 한족은 한국인과 다소 비슷한 결과를 보였지만 중국 남방의 한족과는 유전적으로 차이가 있었다.

특히 만주족과 중국 동북 3성인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에 살고 있는 조선족은 중국 한족보다는 한국인과 유전적으로 더 가까웠다. 이 때문에 김 교수는 “과거 한반도와 만주 일대에서 활동했던 고구려인의 유전적 특성은 중국 한족 집단보다 한국인 집단에 더 가깝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역사학계에서는 중국 한족을 물리치고 중원을 점령했던 금나라의 여진족(훗날 만주족)이 신라인의 후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금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금사(金史)에는 “금태조가 고려에서 건너온 함보를 비롯한 3형제의 후손이다”는 대목이 나온다. 또 금을 계승한 청나라의 건륭제 때 집필된 ‘흠정만루원류고’에는 금나라의 명칭이 신라 김(金)씨에서 비롯됐다는 내용도 등장한다.


<한국인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보면 우리의 유전자가 누구와 가까운지 알
수 있다. 사진은 생명공학기업인 마크로젠이 소개한 한국인 유전자 지도 초안
이다. 사진 제공. 동아일보>

청나라 황실의 만주어성 ‘아이신줴뤄’ 중 씨족을 가리키는 아이신은 금(金)을 뜻한다. 이는 아이신줴뤄를 한자로 가차한 애신각라(愛新覺羅)에 “신라(新羅)를 사랑하고, 기억하자”는 뜻이 담겼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이런 결과로 볼 때 한국인의 유전자는 북방계가 다소 우세하지만 남방계와 북방계의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섞여있다. 4000~5000년 동안 한반도와 만주 일대에서 동일한 언어와 문화를 발달시키고 역사적인 경험을 공유하면서 유전적으로 동질성을 갖는 한민족으로 발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만주에 살던 이들은 중국 황하 유역을 중심으로 발원한 한족과는 달리 한반도에 살던 이들과 깊은 혈연관계였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나아가 금나라와 청나라를 세웠던 여진족과 만주족의 역사를 한국사에 새로 편입시켜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흔히 스스로 ‘단일민족’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단일민족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유전적 동질성을 획득했다는 의미이지 한국인의 기원이 하나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한국인은 동아시아 내에서 남방과 북방의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이뤄져 형성된, 다양성을 지닌 민족이다.

유전적으로 다양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집단 구성원이 갖고 있는 유전적 다양성이 세대를 통해 유지될 확률이 크다. 그리고 집단의 안정성도 높아진다. 다양한 유전자를 보유한 집단은 단순한 집단에 비해 집단이 유지되고 진화하는데 유리하다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인은 ‘잡종강세’의 전형적인 집단이다. 어쩌면 중국이 동북공정을 서두르는 이유도 한국인의 유전적 다양성을 두려워해서가 아닐까?

글 : 서금영 과학칼럼니스트





KISTI NDSL(과학기술정보통합서비스) 지식링크


○관련 논문 정보
Y-염색체 DNA haplogroup과 동아시아인집단에서 초기농경민족의 집단팽창[바로가기]
인간 Y 염색체: 구조, 기능 그리고 진화[바로가기]
한국인 집단의 미토콘드리아 DNA HV1 부위에서의 염기서열 다양성[바로가기]

○관련 특허 정보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개인인식표지(한국등록특허)[바로가기]
인간 미토콘드리아 DNA의 변이 판별 방법과 변이 판별용폴리뉴클레오티드 프로브, DNA 칩 및 키트(한국등록특허)[바로가기]
유전자의 변이 분석 키트(한국등록특허)[바로가기]

○해외 동향분석 자료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과 돌연변이 - 2009년 [바로가기]
네안데르탈인 유전체 분석완료 - 2009년 [바로가기]
사람의 미토콘드리아 DNA 점 돌연변이 병리학의 20년 - 2009년 [바로가기]





- 출처 : NDSL 과학향기
Posted by 토리군
Genographic project

제노그래픽 프로젝트는 인류의 기원과 이동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로,
National geographic와 IBM이 주관하는 거대 프로젝트이다.

전세계적으로 여러 지역에서 집단별 DNA샘플을 채취하여
돌연변이를 조사함으로써 인류 집단이 어느 경로를 통해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했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인류의 아담이브가 처음에 어디에서 나타났고,
그 후손들이 어떤 경로로 이동해서 오늘날 전세계로 퍼졌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사람의 유전자에는 단백질로 발현되는 부분과 발현되지 않는 부분으로 나뉘는데,
단백질로 발현되는 부분은 돌연변이가 생겼을 때 치명적일 수 있지만
발현되지 않는 부분은 생명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계속 지니게 되고, 후손에게 그대로 물려주게 된다.
이러한 돌연변이를 조사함으로써, 사람들을 각 인종, 지역별로 특정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돌연변이의 정도와 차이를 이용해서 각 그룹의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의 상염색체와 X염색체는 재조합이 일어나기 때문에 후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뒤섞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분석에는 재조합이 일어나지 않는 Y염색체미토콘드리아 DNA (mtDNA)만 이용하게 된다.
Y염색체는 남성을 통해서만 전달되고, mtDNA는 여성을 통해서만 전달된다.
따라서, Y염색체의 조상형은 아담이 되고, mtDNA의 조상형은 이브가 되는 것이다.

이 그림은 mtDNA의 각 그룹에 대한 이동 경로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이 그림은 Y염색체 집단과 mtDNA집단을 모두 나타낸 그림이다.
(작아서 잘 안보이면 클릭해서 크게 보기 바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 자세히 다루려면 너무 전문적이고, 너무 길어질것 같고 해서 여기까지만 하려고 한다.
(솔직히 글로 쭉 써내려갈 만큼의 아직 내 지식이 풍부한 것도 아니다.ㅋㅋ)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가보면, 100달러에 키트를 팔고 있는데,
이 키트를 구입하면 자신의 구강세포를 채취해서 샘플로 보낼 수 있다.
이후 인터넷을 통해서 분석 결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결과는 자신이 어떤 집단에 속하는 지를 알 수 있을 뿐이고,
자신의 조상이 이주한 경로를 아주 세밀하게 알수 있는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게다가, 유럽의 경우 집단이 뚜렷하게 구분되지만,
아시아는 훨씬 복잡하기 때문에 대락적으로만 알 수 있다.
그래도... 돈 있으면 한번 해볼만 한것 같다.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아래 두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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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남자"                                "인류의 조상을 찾아서"

두 권 모두 제노그래픽 책임자인 '스펜서 웰스'가 쓴 책이다.

"인류의 조상을 찾아서"는 간단하고 쉽게 설명되어 있으므로 일반인이 읽기 편하고,
"최초의 남자"는 관련된 내용을 좀 더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Posted by 토리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