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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석자 서문

법과학 DNA 표현형 분석(Forensic DNA phenotyping, FDP)은 출처를 알지 못하는 시료 또는 사망/실종자의 DNA 정보로부터 직접 외형을 예측하는 방법이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DNA 프로파일링 기술은 비교할 대상이 없으면 대상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즉, 범죄 현장에서 범인의 DNA 시료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아서 DNA 프로필을 비교할 대상이 없으면 범인이 누구인지 찾을 방법이 없다. 그러나DNA 표현형 분석은 비교할 대상에 상관없이 상대방의 외모를 직접 예측함으로써 모르는 사람의 추적을 가능하게 해준다. 따라서 현재와 같이 비교 방법에 의한 DNA 프로파일링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도 범인 또는 실종자를 추적하는 데 유용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본 분석에서는 DNA 표현형 분석 기술의 개발 흐름과 현재를 이해하고, 앞으로 DNA 표현형 분석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2. 목차
 
1. 법과학 DNA표현형 분석의 일반적인 사항들
2. 최초의 DNA표현형 분석: 색 관련 특징들
2.1. 눈 색
2.2. 머리카락 색
2.3. 피부색
3. DNA 표현형 분석의 현재와 미래
3.1. 키/신장
3.2. 탈모/대머리
3.3. 나이
3.4. 머리카락 구조
3.5. 얼굴형
4. DNA 표현형 분석의 제한점
4.1. 인위적인 변형
4.2. 유전자형 분석 기술
4.3. 윤리적인 문제
4.4. 법률적인 문제
4.5. 기술과 투자의 한계
References

3. 원문정보
Manfred Kayser/Forensic DNA Phenotyping: Predicting human appearance from crime scene material for investigative purpose/Forensic Science International : Genetics/2015 (articel in press)

Posted by 토리군
  최근 범죄 수사에서 유전자 검사는 필수적인 과정이 되었고, 많은 범죄 수사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분석이 이루어지고 어느정도 일치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일반인이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래 내용은 DNA 프로파일링, 즉 DNA검사를 이용한 개인식별 및 친자확인 등에 관한 배경지식과 원리를 설명한 내용 입니다. 다른 곳에서 가져온 내용에 일부를 추가했습니다. 이 내용도 비전문가가 봤을 때 쉬운 내용은 아니지만 궁금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DNA 분자는 유전학적 정보의 보고
  인류가 지니고 있는 DNA 분자는 세포 내에서 생명 활동에 필요한 기능적인 유전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현존 인류는 과거 공통 조상으로부터 분화되어 같은 종으로 유지되어 왔기 때문에 서로간에 유전 정보가 매우 비슷하지만, 과거 일어났던 돌연 변이나 감수 분열시 상동 염색체의 교차 및 독립적인 분리 등에 의해 서로 차이가 약간씩 있다. 
  금년(2003년) 2월 인간 지놈 프로젝트팀과 셀레라사에 의해 공동 발표된 인간 지놈 지도에 의하면 사람의 DNA 염기 서열은 약 99.9%가 동일하며, 개인간 또는 민족간의 DNA 염기 서열의 차이는 0.1∼0.2%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많은 연구자들은 개인간에 차이를 보이는 0.1∼0.2%의 DNA 정보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유전 질환의 원인 규명과 치료, 유전자 감식을 위한 DNA 프로파일링 및 인류의 기원을 밝히려는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Y염색체의 세포학적 특성과 DNA 체제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만 부계 유전되는 Y염색체는 23쌍의 염색체 가운데 두 번째로 작은 크기이며(21번 염색체가 가장 작고 22번과 비슷), 평균 약 60Mb (메가베이스; Mb는 염기 수를 나타내는 단위로서 1Mb는 100만 개의 염기를 가리킨다. 1Mb=10^6bp) 를 지니고 있다. 세포학적으로 볼 때 인류의 Y염색체는 이질 염색질 부위와 진정 염색질 부위로 구분된다. (그림 1,2)



  염색체의 모양은 길쭉한 부분(장완)과 짧은 부분(단완)으로 나뉘며 그 사이에 동원체라는 잘룩해져 있는 부분이 있다. Y염색체의 장완(그림의 Yq)에 나타나고 있는 이질 염색질 부위는 정상 남자들이나 민족에 따라 길이에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이들의 절반 이상은 그 차이를 눈으로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반하여 진정 염색질 부위는 정상 남자들의 경우 일정한 크기로 나타나며, 단완(그림의 Yp), 동원체 그리고 장완의 중앙 부위까지 해당된다. 

  최근에 조사된 바에 의하면 진정 염색질 부위의 크기는 적어도 28Mb 이상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부위는 크게 4종류의 서열로 구성되어 있다. (1) Y염색체의 양측 말단 부위에 위치하며 X염색체와 상동성을 가진 서열(PAR), (2) 동원체와 그 주변의 반복 서열, (3) Y염색체 특이 반복 서열, (4) Y염색체 특이 단일 유전자 서열 등이다.
  특히 Y염색체가 인류의 진화 연구 및 DNA 프로파일링에 유용하게 이용되는 데는 X염색체와 교차가 일어나지 않는 부위(NRPY)가 있기 때문이다. 즉 이러한 NRPY는 X염색체와 교차가 가능한 PAR을 제외하고 전형적으로 부계 유전되는 부위로서, Y염색체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간 지놈 지도 분석에 의하면 사람은 약 3만여 종류의 기능적인 유전자가 있으며, 특히 Y염색체에는 다른 상염색체나 X염색체와는 달리 기능적인 유전자가 지극히 일부만(약 40여 종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RPY 부위에서 확인된 대표적인 유전자로는 정소 발생에 관여하는 SRY 유전자를 들 수 있으며, 이 밖에도 웅성 발생 및 정자 형성에 관련된 유전자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 3)

 

 
DNA 프로파일링에 사용하는 유전자 마커
  유전자 지문이라고 하는 것에 관한 연구는 1985년 영국의 제프리스가 유전적으로 매우 변이가 심한 과변이 부위를 이용하여 마치 지문과 같이 개인 식별에 활용할 수 있다고 처음으로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현재는 보다 더 유용한 유전자 마커를 대상으로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분석 기법에 의해 유전자 지문 분석, 즉 DNA 프로파일링이 이루어지고 있다.
  DNA 프로파일링에 사용되는 유전자 마커는 대부분 기능이 없는 유전자들로서, 현재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마커는 '마이크로새털라이트'라고 하는 짧은 직렬 반복 부위 (STRs)이다. 그러나 일부는 '미니새털라이트'라고 하는 다수 직렬 반복 부위(VNTRs)가 활용되기도 한다. 
  사람의 지놈내에서 1∼6bp의 직렬 반복 부위를 나타내는 유전자 마커는 STRs라 한다. 이에 반하여 10∼50bp 단위로 직렬 반복된 부위 즉 VNTRs 마커는 일부 염색체 부위에만 제한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다형의 정도가 비교적 낮기 때문에 최근에는 활용성이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STRs는 전체 염색체 지놈내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다형의 정도가 높고, 특히 실험 분석 방법이 간편하고 대립 인자의 결정 또한 쉽고 정확하기 때문에, 유전자 지도 작성, 개인 식별, 진화 유전학 분야 등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상염색체 DNA 프로파일링에 의한 친자확인 및 개인식별
  사람의 7번 염색체에 위치하는 STR 마커, D7S820은 AGAT 염기의 반복(5'-AGATAGATAGAT……AGAT-3') 횟수의 차이에 따라 모두 9종류의 대립 인자 6∼14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AGAT가 사람에 따라 6∼14회까지 반복된 염색체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한 사람을 대상으로 D7S820 마커의 DNA 프로필을 조사하면, 각각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두 개의 7번 상동 염색체가 AGAT 염기를 각기 11회와 13회 반복된 염색체일 수 있다. 이때 DNA 프로필은 11/13으로 나타낸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10회와 11회 반복되는 DNA 프로필(10/11), 혹은 둘다 10회 반복한 프로필(10/10)로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마치 혈액형이 AB인 사람은 부모로부터 각각 A와 B 유전자를 물려받고, O형인 사람은 각각 i유전자(O 유전자)를 하나씩 물려받은 것과 같은 원리이다. (그림 4)

 
  위 그림에서와 같이 어떤 한 가계를 대상으로 친자 확인 검사를 실시하여 나타난 일부 DNA 프로필을 보면, 아들 II-3은 I-1의 친자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조사된 3종류의 STR 마커 중에서 D13S317과는 달리, D16S539와 D7S820에서 II-3은 I-1로부터 받은 유전자가 없기 때문이다. 즉 아들 II-3은 D16S539 마커의 DNA 프로필이 8/14로 분석된 바, 이는 어머니 I-2(8/9)로부터 대립 인자 8을 받았다고 볼 수 있으나 나머지 대립 인자 14는 I-1(11/11)로부터 받을 수 없다. 또한 D7S820 마커에서 아들 II-3은 DNA 프로필이 10/10으로 분석되었기 때문에, 어머니 I-2(10/13)로부터 대립 인자 10을 받았다면 또 다른 대립 인자 10은 I-1로부터 받아야 되는데, I-1의 DNA 프로필이 7/11이기 때문에 친부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 친자 확인 검사 결과, 조사된 10여 종류 이상의 STR 유전자 마커 중에서 3종류 이상의 마커에서 일치하지 않으면 친부가 아닐 확률은 거의 100%에 가깝다. 매우 낮은 확률이지만, 조사된 10여 종류의 유전자 마커 중에서 한 종류가 돌연 변이에 의해 친자간에 불일치 되는 경우는 간혹 있을 수 있으나, 3종류 이상에서 동시에 돌연 변이가 일어날 확률은 거의 0%에 가깝기 때문이다. 
  한편 조사된 10여 종류 이상의 유전자 마커에서 모두 일치한 경우라도 친부의 확률이 100%일 수는 없으며, 집단 유전학적 통계 자료 및 부권 확률 공식에 근거하여 적어도 99.95% 이상일 때라야 친부로 판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DNA 프로파일링에 의한 친자 확인 및 개인 식별 판정시에는 실험적 분석 기법도 중요하지만, 조사된 집단내에서 각각의 유전자 마커들에 대한 대립 인자들의 빈도와 법과학적 통계치가 우선 먼저 조사되어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이 상염색체 유전자 마커에 의한 친자 확인시에는 반드시 확인하고자 하는 어느 한쪽 부모가 살아 있거나 DNA 시료 추출이 가능해야만 한다. 확인하고자 하는 부나 모가 사망하였을 경우에는, 다수의 형제 자매들과 생존해 있는 부 또는 모의 DNA 프로필을 분석하여 사망한 부나 모의 DNA 프로필을 도출해야 하는데, 이러한 경우는 매우 많은 유전자 마커를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점이 많다.
  개인 식별 검사는 친자 확인 검사와 달리 특정 사람들간에 DNA 프로필이 일치하는지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혈액흔 또는 정액, 타액, 체모, 뼈조각 등 극히 소량의 증거물만으로도 두 사람 사이의 DNA 프로필 일치 여부를 정확히 분석해 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범죄 수사에 필요한 개인 식별의 경우, 다른 정황 증거 없이 DNA 프로필만으로 혐의자를 유죄로 판정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10^-10 (10의 -10승) 이하의 확률로 우연의 일치(PM, Matching probability)가 될 수 있는 경우라야 한다. 이것은 범죄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연에 의해 실제 범죄자의 DNA 프로필과 일치될 수 있는 확률 즉 PM값이 집단 유전학적 통계 분석에 따라 10^-10 이하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건 현장에서 수거한 증거 표본(혈흔)으로부터 혐의자의 혈액형이 O형으로 분석되었다면, O형이 아닌 사람의 경우는 혐의자가 아니라고 할 수 있으나, 그 집단내에서 O형인 사람은 혐의자가 아니면서도 우연에 의해 혐의자의 혈액형과 일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ABO식 혈액형에서처럼 한 종류의 유전자만을 조사하면 혐의자 또는 친자가 아니면서도 같은 유전자형으로 나타날 수 있는 확률(PM)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여러 종류(최소한 15종)의 STR 유전자 마커를 대상으로 조사하여야 한다.


Y염색체 DNA 프로파일링에 의한 친자확인 및 개인식별
  미토콘드리아 DNA가 모계 유전되는 것과 같이 Y염색체의 NRPY 부위는 부계로만 유전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핵형(46, XY)을 지닌 남자는 단일 부계를 통하여 자신의 계통을 추적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Y염색체의 특정 부위에 한 돌연 변이가 일어났다 하더라도 그 유전자 위치에 있는 돌연 변이의 대립 인자는 세대를 통하여 교차 없이 다른 유전자들과 연관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따라서 현재 확인되는 모든 Y염색체는 이전에 일어났던 일부 돌연 변이의 정보를 연관 상태로 보존하고 있기 때문에, Y염색체 DNA는 부모나 부계 조상의 DNA 없이도 형제지간, 삼촌-조카, 조부-손자간 등의 친족 확인(성씨 확인)은 물론 부자간의 친자 확인도 가능하다. 현재 남북 이산 가족의 1세대들이 대부분 사망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향후 세대의 이산 가족끼리 서로 확인하여야 할 경우가 생길 때는 이러한 Y염색체 DNA가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이와 달리 상염색체나 X염색체는 거의 세대마다 상동 염색체끼리 교차에 의해 연관 상태가 빈번히 바뀌게 되며, 또한 다음 세대에 전달될 때에도 부모가 가지고 있던 두 상동 염색체 중 어느 한 염색체가 자식에게 1/2의 확률로 전달된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상염색체에 위치하는 유전자라면 형제 자매지간에는 서로 다른 DNA 프로필(유전자형)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부모가 생존하거나 DNA 시료가 있어야만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Y염색체 DNA를 분석하여 성범죄와 관련하여 남녀 조직의 혼합 시료(예: 여성의 세포 조직과 남성의 정액)로부터 가해자를 밝혀 낼 수 있다. 상염색체 DNA는 남녀가 모두 가지고 있으므로, 상염색체 유전자 마커를 조사하면 남녀의 DNA 프로필이 혼합되어 나타난다. 그러나 Y염색체는 남자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녀 조직이 혼합된 시료라 할지라도 남자의 Y염색체 DNA만이 특이적으로 분석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친자 확인 및 개인 식별 검사와 같은 유전자 검사가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절차는 그림 5 와 같다. 그러나 친자 확인이나 개인 식별 검사는 검사 대상자들의 개인 정보 및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하여 법률적 근거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검사 동의를 서면으로 받은 후 실시해야 한다.

 

같은 부계 혈족이면 Y염색체 DNA 프로필은 동일하다
  Y염색체에 위치하는 DYS19라는 STR 마커는 GATA 염기(5'-GATAGATA……GATA-3')가 남자에 따라 12∼18회까지 다양하게 반복되며, 즉 모두 7종류의 대립 인자(12∼18)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한 가계를 대상으로 친자 확인 검사를 했을 때, 조사된 아버지가 DYS19 마커의 DNA 프로필이 16으로 나타났다면 친아들도 반드시 DYS19 마커에서 동일한 대립 인자 16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그림 6 에서처럼 아버지 I-1은 DYS392, DYS19, 그리고 DYS388 마커에서 각각 14, 16, 13의 대립 인자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와 동일한 DNA 프로필을 가지고 있는 II-2는 친아들일 확률이 높다. 

 

  그러나 II-3의 경우는 DYS19의 대립 인자가 15로 나타났기 때문에 친아들이 아닐 확률이 높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경우 적어도 10여 종류 이상의 Y-STR 마커를 대상으로 조사하여야 하며, 그래도 II-3의 DNA 프로필이 I-1과 적어도 3종류 이상의 마커에서 차이를 보인다면 돌연 변이에 의한 결과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친아들이 아닐 확률은 거의 100%에 가깝다. 
현재 DNA 프로필 분석에는 은염색 방법 (그림 4, 6)과 자동 염기 서열 분석기에 의한 형광 표지 분석 방법 (그림 7) 이 사용되고 있다. 이와 같이 Y염색체 DNA 프로필은 같은 부계 혈족이라면 돌연 변이를 제외하고는 세대를 불문하고 동일하게 나타난다.




제퍼슨 대통령의 흑인 후예?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이 흑인 노예 샐리 헤밍스와의 사이에 톰 우드슨이라는 아들을 얻었다는 주장은 기존의 상염색체 DNA 검사로는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Y염색체 DNA 프로필을 조사하면 알 수 있다. 
  최근의 기사에 의하면 제퍼슨은 흑인 아들을 두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임상 병리학자인 유진 포스터 박사는 톰 우드슨의 셋째 아들의 후손으로 현재 오하이오주 데이턴에 살고 있는 토머스 우드슨 목사의 유전자를 감식한 결과 제퍼슨 가문에서 발견되는 특이한 Y염색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것이다. 그는 이전에 샐리 헤밍스의 막내아들 이스턴 헤밍스의 후손에 대한 DNA 조사에서도 혈연 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샐리 헤밍스의 자식 중 한 명 또는 전부가 제퍼슨의 후손이라던 토머스 제퍼슨 기념재단과 우드슨 후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 기념재단은 1998년 이스턴의 유전자가 제퍼슨의 후손인 필드 제퍼슨의 유전자와 일치한다는 조사 위원회의 유전자 감식 결과를 수용하여 제퍼슨의 흑인 자손을 인정한 바 있었다. 이러한 경우, 현재 제퍼슨의 백인 후손 남자와 흑인 노예 샐리 헤밍스의 후손 남자를 대상으로 Y염색체 DNA 프로필을 비교하면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같은 프로필로 나타났더라도, 제퍼슨가의 흑인 후손으로는 인정될 수 있으나 반드시 제퍼슨의 자손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다른 정황 증거도 참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토머스 제퍼슨의 형제 또는 제퍼슨가의 부계 혈통은 모두 똑같은 Y염색체의 DNA 프로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Y염색체 DNA 프로필은 같은 부계 혈족이면 모두 동일한 타입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친자 확인이나 개인 식별 검사시, 특히 범죄 수사에서는 상염색체 DNA 프로필 검사는 물론 다른 증거 자료도 함께 제시되어야 한다.


- 출처: 단국대학교 생명과학과 김욱 교수님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 유전자검사실 홈페이지 (
http://www.genekotech.com)


- 이 글은 생명과학 블로그 (http://biosci.tistory.com/24)에 동일하게 올라가 있습니다.


Posted by 토리군

- 출처 : Brigitte Pakendorf and Mark Stoneking, Annu. Rev. Genomics Hum. Genet. 2005. 6:165.83
           (내용을 가져가실 땐 반드시 위 출처와 본 블로그를 함께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Introduction

   인류의 미토콘드리아 DNA (mitochondrial DNA; mtDNA)는 원형의 이중나선 분자16,569bp의 길이에 산화적 인산화(oxidative phosphorylation) 시스템을 위한 13개 subunit, 2개의 ribosomal RNA (rRNA), 22개의 transfer RNA (tRNA)를 암호화하는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다미토콘드리아 DNA는 하나의 세포 안에 수백~수천개의 사본이 존재하며세포질에서 세포의 에너지를 생성하는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 존재한다. MtDNA는 control region이라 부르는 약 1,100bp 길이의 조절 부위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coding DNA로 구성되어 있다. 25년 전에 처음 연구된 이후 인류 진화이주그리고 집단 역사의 연구에 폭넓게 이용되었다. MtDNA가 폭넓게 이용된 까닭은 많은 사본수모계 유전재조합의 부재핵 DNA보다 높은 돌연변이율과 같은 특징들 때문이다.



Properties of human mitochondrial DNA (인간 미토콘드리아 DNA의 특성)

1. High Copy Number (많은 수의 사본)

   미토콘드리아 DNA는 세포 내에서 많은 수의 사본이 존재한다평균적으로 체세포에서 핵 DNA는 두 개의 사본이 존재하지만, mtDNA는 수백~수천개의 사본이 존재한다또한 mtDNA는 세포질에 위치해서 분석에 필요한 mtDNA를 얻기 쉽기 때문에고대 DNA와 특정한 법과학적 DNA 분야에서 많이 이용된다.

  개체 내에서 mtDNA 유전체의 여러 사본들이 반드시 모두 일치하지는 않는다개체 내에 다른 mtDNA 타입이 존재하는 것은 heteroplasmy라고 한다현재 가장 적합하게 계산된 heteroplasmy의 빈도는 집단의 14%가 두 개의 mtDNA 타입을 가지며그 두 번째 타입은 최소 1%의 빈도로 존재한다즉, 우리 몸 안에 있는 1조개 이상의 mtDNA 유전체 사이에는 하나 이상의 mtDNA 타입이 존재한다그러나개체 내에서 mtDNA는 전체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나는데그 이유는 난자형성 초기에 나타나는 상당한 병목현상 때문이다 (그림 참조).


2. Maternal Inheritance (모계 유전)

  일부 생물의 경우에는 mtDNA가 부계 유전되기도 하지만최근까지 인간 mtDNA의 모계 유전은 확고부동한 정설로 여겨졌다이러한 단방향 유전은 mtDNA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집단의 모계 조상에 초점을 맞춰서 시간을 거슬러 연관된 계통의 추적을 가능하게 한다그러나 최근일부 운동 과민증을 가진 사람의 근육 mtDNA에서 부계 유전된 경우가 보고되면서 mtDNA의 모계 유전에 대한 확실성에 의심이 생기게 되었고모계 유전의 가정을 기반으로 추정된 인류 집단과 역사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이후 더 많은 미토콘드리아 근육 질환 환자를 조사하였으나 부계 유전의 경우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부계 mtDNA 분자의 정상적인 인식과 제거가 붕괴되면 mtDNA의 부계 유전이 충분히 가능할 수 있으며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현상이다이후 수천의 모계 자손 비교를 통해 부계 유전을 확인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그러므로현재 인류에서 mtDNA의 모계 유전은 여전히 규칙으로 간주할 수 있다.

 

3. Lack of Recombination (재조합의 부재)

   다른 분자 인류학의 원리는 mtDNA는 재조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것은 1999~2000년까지 사실로 여겨졌으나이후 네 편의 논문에서 인류 mtDNA에서의 재조합에 대한 증거를 주장했다그러나이어서 계통유전학적/통계학적 연구에 결점이 있는 데이터와 의심되는 통계 분석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재분석 결과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결국 이 발견은 서열 정렬의 오류 때문으로 밝혀졌으며 철회되었다이어진 연구로완전한 mtDNA 염기서열의 거대 데이터 세트로부터 연관 불평형과 거리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재조합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그러나최근 인간 mtDNA에서 모계와 부계 mtDNA를 모두 가진 경우에는 재조합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이러한 발견은 미토콘드리아도 기능적인 recombinase를 갖고있기 때문에 재조합이 가능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그렇지만 부계 mtDNA의 누출이 매우 드문 현상이기 때문에재조합은 주요한 문제가 아니며, heteroplasmic DNA 분자가 없다면 어떤 재조합이 일어나도 결국 원래와 같은 mtDNA가 남게 될 것이다.

 

4. Mutation Rate (돌연변이율)

   MtDNA의 돌연변이율은 control region을 제외한 전체 유전체에서 0.017x10-6/site/year 로 계산되었다그러나, noncoding control region의 두 고변이부위 (HVR I, HVR II)의 비율은 훨씬 높다계통유전학적 비교에서 돌연변이율은 0.075x10-6/site/year 로 계산되었다.그러나 가족 또는 뿌리깊은 가계에서 mtDNA 돌연변이를 직접 조사한 결과는 0.0~1.46x10-6/site/year 이고전체 평균은 0.47x10-6/site/year 로 나타났다이것은 계통유전학적 계산값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인류 mtDNA에서 계통유전학적 기반과 가계도 기반의 돌연변이율 계산 불일치에 대한 가장 좋은 설명은 빠르게 진화하는 부위가 가계도 연구에서 우선적으로 발견되는 반면에계통유전학적 연구는 서서히 진화하는 부위에서까지 선발된다그러나, Howell 등은 이러한 차이가 한가지 원인이 아니며돌연변이 hot spots, 유전적 부동선택재발 돌연변이의 탐지 부족 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계통유전학적인 변이율은 깊은 역사의 연구에 바람직한 반면최근 역사의 연구에 대해서는 가계도 변이율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이에 대한 대안으로집단 역사의 연구는 다른 진화율과 변이부위의 다른 종류를 가능하게 하는 모델을 혼합할 수 있다그러므로인류 mtDNA에 대한 돌연변이율의 평균 계산값이 실제 사건의 상태를 반영하지 않고계통유전학적 연구를 위한 단순화된 도구로써 볼 수 있을 것이다.

 

Human Mitochondrial DNA Variation (인간 미토콘드리아 DNA 변이)

1. What is Studied?

   인류 mtDNA 변이의 연구 초기에는 제한효소 절편 길이 다형성(RFLPs)을 기반으로 연구하였다. PCR과 PCR 산물의 빠른 염기서열 분석방법이 출현하면서, PCR 산물의 RFLP 분석, PCR 산물의 RFLP 분석뿐 아니라 control region의 첫 번째 고변이부위 (HVR I)의 분석도 수행되었다최근 몇 년동안고효율의 염기서열 분석 기술의 발달과 함께전체 미토콘드리아 유전체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것이 점점 일반화되고 있다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기반으로 한 계통유전학적 트리들은 HVR1 염기서열보다 더 나은 해상도를 제공하지 못했다잠재적인 미래 발달은 mtDNA를 위해 염기서열분석 microarray를 사용할 것이며이 방법은 임상 목적을 위해 성공적으로 테스트하였다전체 mtDNA 유전체 염기서열 연구에서는 아직까지 RFLP와 HVR I 염기서열 연구에 의해 이미 밝혀진 것 이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RFLP와 HVR I 염기서열과 비교해서 전체 genome 염기서열을 얻는데 들어가는 추가적인 비용과 노력을 생각하면, coding region 염기서열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2. How are the Data Analyzed?

   인류 진화를 연구하는데 mtDNA를 이용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계통-기반 방법과 집단-기반 방법이 있다계통-기반 방법은 하플로그룹이라고 부르는 mtDNA 계통의 역사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다반면에 집단 기반 방법은 개체별 집단의지리적 지역또는 인류 집단 그룹을 이용한 집단의 이동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다하플로그룹은 공유하는 돌연변이에 의해 정의되는 서열의 연관된 그룹을 나타내며지역적 특이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Macrohaplogroup L과 그 하위그룹인 L1, L2, L3는 아프리카에 국한되어 있으며, macrohaplogroup M과 N은 동부아프리카의 L3에서 기원하였고 유라시아와 신세계로 퍼져나갔다하플로그룹 H, I, J, N1b, T, U, V, W는 유럽인 계통 사람들의 특징이고하플로그룹 A, B, C, D는 시베리아에서 우세하게 나타나는 하플로그룹 G, Y, Z와 함께 아시아와 신세계에서 발견된다하플로그룹이 mtDNA의 공통 조상을 반영하기 때문에알려진 이주 경로에 거주하거나 다양한 지리적 지역으로부터 기원한 집단내의 혼합 비율을 계산하는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

   하플로그룹을 연구하면서 계통-기반 방법이 갖는 문제점은 그것이 단지 하플로그룹 자신의 역사만을 밝히는 것이고그들이 존재하는 개체별 집단의 역사에 대한 직접적인 관점을 제공해주지는 못한다. 집단의 연령과 하플로그룹의 연령을 동등하게 다루는 경향이 있는데각 개체별 하플로그룹의 분포는 이주하여 분리된 것을 반영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이주하는 집단에서 하플로그룹의 연령은 이주할 때가 아니고 하플로그룹을 정의하는 점돌연변이가 나타난 시기를 의미한다. 유사이전의 인류 역사를 연구하기 위해집단 유연관계를 조사하는데 통계학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결정적이다예를 들면트리 또는 다차원 척도 (multidimensional scaling, MDS) 플롯 (그림 2)에서 유전적 거리 값을 계산하거나 집단 유연관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3. What Have We Learned?

   MtDNA 분석의 중요한 발견 중 하나는 현대 인류 기원의 "최근의 아프리카인 기원“ 가설이 확실한 사실로 되었다는 것이다전 세계 집단의 mtDNA 변이 연구는 이 가설에 대한 증거를 계속해서 발견하였다인류 mtDNA의 가장 최근의 공통 조상(TMRCA, the most recent common ancestor)은 약 100,000~200,000년 전에 아프리카에 위치해 있었다게다가네안데르탈인의 화석과 유럽의 초기 현대 인류로부터 mtDNA를 직접 분석했으나현대 인류에서 네안데르탈인 mtDNA의 기여는 나타나지 않았다.

   MtDNA 연구로부터 얻은 또 다른 관점은인류 집단을 형성하는 이주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그러나, mtDNA는 단지 하나의 유전자좌밖에 없고집단의 모계 역사만을 반영한다단일 유전자좌의 역사는 기회(chance, drift) 효과 또는 유전자좌에 작용하는 선택 때문에 집단의 역사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없다그러므로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mtDNA 변이의 연구는 남성 특이적인 Y-염색체에 대한 데이터로 보완할 필요가 있고상염색체 데이터와 함께 조사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최근 조심스럽게 고려할 필요가 있는 몇 가지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첫째mtDNA가 핵에 삽입된 numts가 생각보다 더 일반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인간 유전체 서열의 분석 결과 250에서 600개 사이로 다양한 길이의 삽입된 서열이 발견되었으며가장 큰 조각은 전체 미토콘드리아 유전체를 거의 다 포함한다핵 유전체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의 삽입체는 핵의 돌연변이율로 진화하기 때문에, numts는 분자 화석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그러나 numts는 표준적인 방법으로 조사할 경우 감지할 수 없다그리고 numts의 결과를 실제 mtDNA 염기서열이 나타난 것으로 생각하여 잘못된 계통학적 또는 의학적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두 번째 문제는 발표된 데이터에서 quality control이 부족하다는 것이다잘못된 mtDNA 서열이 출판되고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었다는 보고가 증가하고 있다 집단 유전학과 진화 연구에서 이용되는 데이터는 품질이 높은 것이 바람직하며, sequencing artefact의 탐지를 돕는 통계학적 방법이 유용할 수 있다그렇지만통계학적인 분석만으로 모든 에러를 발견할 수는 없고실험실 실험을 결코 대신할 수 없다.

   세 번째 심각한 논점은 mtDNA가 선택적으로 중립이 아니라는 증거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몇 가지 미토콘드리아 유전자에서 nonsynonymous 돌연변이의 비율은 인간에서 synonymous 돌연변이보다 더 높다이것은 대부분의 돌연변이가 조금 덜 해롭기 때문이며그들은 집단 내에서 다형성을 이룰 수 있지만 고정되지는 않기 때문에 종 사이에서의 차이는 만들지 않는다그러나재발 돌연변이는 탐지할 수 없기 때문에종 내에서 다형성이 지나치면 종 사이에서의 실제 분기가 적게 평가될 수 있다.

   또한 mtDNA 하플로그룹에서 보여지는 지리적 변이는인류가 아프리카로부터 다른 기후 조건으로 퍼진 것과 같이특정 계통에서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이들은 이들 하플로그룹을 갖는 개체들에서 산화적 인산화에 기능적인 변화가 있는지는 추가적인 생화학적 분석을 필요로 한다.  Elson 등은 560개의 coding region 염기서열 데이터에서 기후에서 유도된 지리적으로 다양한 선택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그들은 주로 ATP6를 제외한 13개의 단백질 암호화 유전자에서 작용하는 negative selection에 대한 증거를 발견했다전체적으로 일치하는 내용은 인간의 mtDNA에 주로 정제되는 선택이 작용한다는 것이다이것은 neutral한 진화가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가정과 마찬가지로mtDNA 데이터를 이용해 계통유전학적 사건을 구성할 때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아프리카 기원과 이후 현대 인류의 세계적인 분산과 같은 mtDNA 연구의 기본적인 결과는 non-neutral 진화에 의해 영향받지 않는다.

 

4. What is mtDNA Still Good For?

   비록 mtDNA가 인류 진화와 집단 역사를 설명할 수 있는 마커로서는 덜 이용될 것이지만많은 의문들을 위해 여전히 중요하다무엇보다도일부다처모계주의대 부계주의의 영향또는 카스트 제도에 의해 유도된 사회 계층화 등의 인류 진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문화적인 영향들을 밝히는데 유용하다.

   더욱이, mtDNA의 많은 사본 수 덕분에, mtDNA는 고대 DNA와 일부 법과학적인 분야에서 중요하게 이용될 수 있다오래된 화석 샘플에는 오직 mtDNA만 남아있기 때문에, mtDNA만 고대 집단의 유전적 유연관계를 알려줄 수 있다그러나 고대 DNA 연구의 주요 문제점은 현대 DNA의 오염인데불행히도 이 문제는 넓게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이것은 특히 현대 인류의 고대 샘플을 분석할 때 문제가 된다오염된 mtDNA와 고대 DNA에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그러므로 현대 인류에서 고대 DNA의 연구를 평가할 때에는 더 주의해서 실험해야 한다.

   법과학 분야에서, mtDNA의 이용은 확인할 수 없는 희생자의 식별을 가능하게 해준다이것은 전쟁 또는 테러의 희생자와 연관해서 점차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mtDNA의 소위 개인화된 유전적 역사에의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이는 이주민/노예 조상의 기원을 추적하는 등 개인의 가계를 조사하는데 유전적 검사를 이용하는 것이다불행히도 이 검사에 mtDNA를 이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고객들이 알아챌 수 없는 어려움이 뒤따른다예를 들어많은 사람들은 이같은 검사로 그들이 어느 마을에서 왔는지와 같은 특정 지역의 기원을 알 것으로 기대한다그러나 사실은 현재 mtDNA 데이터베이스가 그만큼 충분히 자세하지 못해서일반적인 mtDNA 타입은 특정 지역을 지적하는 것과 같이 충분한 지리적 특이성을 보여주지 못한다. 더욱이 많은 고객들이 그들의 생물학적 조상이 기원한 장소와 그들의 모계가 기원한 곳이 동일한 것으로 혼동한다기억해야 할 것은 mtDNA가 전체 인류 유전체의 0.0006%만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mtDNA 분석은 인류 집단의 역사와 진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유용하고 계속 연구되어야 하지만개인의 유전적 조상에 대한 의문을 가질 때에는 유전체의 나머지 99.9994%에 있는 일부 정보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본 내용은 수업 발표를 위해 준비했던 "Mitochondrial DNA and Human Evolution" (Brigitte Pakendorf and Mark Stoneking, Annu. Rev. Genomics Hum. Genet. 2005. 6:165.83) 논문의 번역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일부 그림은 인터넷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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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리군
  하플로그룹(Haplogroup)은 분자진화 연구에서의 단상형 유전자(haplotype, Greekαπλούςhaploûs, "onefold, single, simple")들의 큰 집단으로 염색체의 특정 위치에 있는 일련의 대립유전자들이다.
  인류 유전학에서 가장 많이 연구되는 하플로그룹은 Y 염색체 DNA 하플로그룹과 미토콘드리아 DNA(mtDNA) 하플로그룹으로, 유전 집단을 정의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다. Y-DNA는 부계를 통해서만, mtDNA는 모계를 통해서만 전달된다.


  위 내용은 위키백과에 있는 하플로그룹의 정의 입니다.
 

  하플로그룹은 동일한 하플로타입(haplotype)끼리 묶어 그룹으로 분류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하플로그룹은 공유하는 돌연변이에 의해 정의되는 서열의 연관된 그룹을 나타내며지역적 특이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플로타입은 반수체(haploid) 유전자를 조사했을 때 나타난 변이를 하나의 타입으로 본 것입니다. 변이는 주로 단일염기다형성(SNP,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을 이용하며, 삽입결실(InDel, Insertion/Deletion)다형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어떤 변이를 조사했는지에 따라서 다양한 방법으로 하플로그룹을 구성할 수 있겠지만, 집단유전학에서는 다양한 하플로타입을 조사하여 계층적으로 분류하고 특정한 변이에 대한 하플로그룹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같은 하플로타입을 가지면 같은 공통 조상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개인의 SNP 변이를 조사했을 때 같은 하플로타입으로 조사된다면 같은 조상의 후손이라는 의미입니다. 하플로그룹은 Y염색체의 하플로그룹과 mtDNA 하플로그룹 두 가지를 많이 연구합니다. 위 위키백과의 정의에 나온 것과 마찬가지로, Y염색체 하플로그룹이 동일하면 동일 부계 혈통이라는 의미이며, 같은 mtDNA 하플로그룹에 속하면 동일한 모계 혈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플로그룹을 이용한 혈통 분류는 큰 그룹으로 나눈 것이기 때문에 (같은 하플로그룹의 조상은 수천년~수만년 전에 형성됨), 같은 집안 사람끼리 동일한 하플로그룹에 속할 수는 있지만, 같은 하플로그룹을 갖는다고 하여서 같은 집안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아직까지는 하플로그룹만으로 이처럼 세부적인 구분이 힘들지만, 민족(집단)을 구성하는 하플로그룹은 집단이나 지역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하플로그룹을 조사함으로써 어떤 민족(집단)인지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여 집단의 기원, 인류의 이동경로 (Genographic project)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 자료 출처 :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하플로그룹),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Haplogroup), 

                  FT-DNA (http://www.familytreed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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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리군

Dienekes's 블로그에 Wikipedia에 올라온 Y-DNA haplogroup 세계지도 가 포스팅되었는데~

처음 본 직후에는 우와~!!! 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게 아니네요...



저 블로그에서도 얘기했지만...

일부 집단을 제외하고는 다양한 그룹이 섞여있기 때문에

저렇게 표기하는건 표현도 힘들 뿐 아니라 잘못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중국과 같은 O3e 라니...

우리는 중국이랑 같은색인데 일본은 다르다니...

중국에서 만들었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직 한국인 집단에 대해서 연구할 것도 많은데...

중국은 1,000 genomes project 데이터를 이용해서 새로운 동아시아인의 Y-haplogroup을 발굴하고 있던데요.

우리나라 일부 과학자들은 이미 다 되서 할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안타깝네요.

한편으로는 동북공정 같은곳에 활용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요.



앞으로 한국인에 대해서 더 깊게 연구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이전에 조사했던 한국인의 Y-haplogroup 빈도표를 올려봅니다.^^


Population

(n)

C

 

D

L

N

O1

 

O2

 

O3

Q

R

C1

C3

D2

O1a

O2*

O2b*

O2b1

O3*

O3a*

O3a3

O3a4

Korean

(506)

1
(0.20)

63
(12.45)

8
(1.58)

3
(0.59)

23
(4.55)

11
(2.17)

5
(0.99)

114
(22.53)

45
(8.89)

2
(0.40)

5
(0.99)

146
(28.85)

71
(14.03)

7
(1.38)

2
(0.40)

(자료 출처 : Kim et al., Investigative Genetics 2011, 2:10, 일부 하플로그룹은 최근에 명칭이 변경되었을 수 있습니다. 분석에 이용한 변이를 알면 확인 가능합니다. 각 하플로그룹의 분석에 이용한 변이는 논문을 참고하세요.)



Posted by 토리군
김욱·김원교수팀 남자 506명 Y염색체 분석
80%서 농경집단 유전형
한국인 특이 유전형 집단1만년 전쯤 옮겨와


신문 기사 보러가기
이번 연구에선 중국 농경 집단 계통(45%)이나 북방 몽골 계통(15%) 이외에 1만년 전쯤 한반도 근처에서 새로운 돌연변이를 얻어 분화한 농경 집단의 유전형(O2b)도 30%가량 발견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여기서 더 분화한 유전형은 일본인한테서도 다수 발견된다. 김욱 교수는 “한국인 특이 유전형의 집단이 1만년 전쯤 팽창해 들어와 한민족의 중심 계통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김순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동부분원 유전자분석실장은 “흔히 신석기·청동기 시대에 우리 민족의 기반이 형성됐다고 하는데 이번에 그런 학설의 유전학적 근거를 찾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토리군

The D-statistic was introduced in Green et al. (2010) (Neandertal admixture paper) and used in Reich et al. (2010) (Denisovan admixture paper). In basic terms it studies whether from a pair of populations P1, P2 one is closer to a third one P3, using P4 as an outgroup.

D(P1,P2,P3,P4)

In the aforementioned papers it was usually used like this:

D(Eurasian, African, Archaic, Chimpanzee)

and its positive values were interpreted as evidence of archaic admixture of different kind in subsets of modern humans (non-Africans and Melanesians).


  블로그를 구경하다가 D-statistics 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도 처음 보는 것이라 한번 보면서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D-statistics는 2010년에 Green 등 (2010)Reich 등 (2010)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이 방법은 기본적으로 한 쌍의 집단 P1, P2 그리고 비교할 세 번째 집단 P3, outgroup(외부집단)으로 이용되는 P4 를 이용해서 조사하며, 이는 D(P1,P2,P3,P4)로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D(Eurasian, African, Archaic, Chimpanzee)일 때 결과값이 positive한 값이면, 현대 인류의 일부에 다른 종의 고대의 혼합이 있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대 DNA 분석을 위한 목적으로 최근에 나온 방법이며, 집단간에 혼합의 정도를 분석하는 방법중 한 가지 입니다.
  아직 처음 본거라 정확한 내용은 더 공부해야 알 듯 합니다. 추가적인 내용은 아래 출처를 참조해주세요.


- 출처 : Dienekes' Anthropology Bolg, Mol Biol Evol (2011) doi: 10.1093/molbev/msr048
Posted by 토리군
  하플로그룹(Haplogroup)은 분자진화 연구에서의 단상형 유전자(haplotype, Greek: απλούς, haploûs, "onefold, single, simple")들의 큰 집단으로 염색체의 특정 위치에 있는 일련의 대립유전자들이다.
  인류 유전학에서 가장 많이 연구되는 하플로그룹은 Y 염색체 DNA 하플로그룹미토콘드리아 DNA(mtDNA) 하플로그룹으로, 유전 집단을 정의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다. Y-DNA는 부계를 통해서만, mtDNA는 모계를 통해서만 전달된다.

  위 내용은 위키백과에 있는 하플로그룹의 정의 입니다.
 

모든 분자들은 조상형 하플로그룹의 일부이다. 그러나 어떤 시점에 돌연변이 A가 조상의 분자에서 나타나고, 새로운 계통이 만들어진다. 이것이 하플로그룹 A가 되고, 돌연변이 A에 의해 정의된다. 더 최근 시점의 과거에, 하플로그룹 A에 포함되는 사람에서 새로운 돌연변이 B가 나타나며 하플로그룹 B로 정의된다. 하플로그룹 B는 하플로그룹 A의 하위그룹 또는 하위계통이다. 하플로그룹 A와 B는 모두 조상형 하플로그룹의 하위계통이다. (Hg=Haplogroup)

  하플로그룹은 동일한 하플로타입(haplotype)끼리 묶어 그룹으로 분류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플로타입은 반수체(haploid) 유전자를 조사했을 때 나타난 변이를 하나의 타입으로 본 것입니다. 변이는 주로 단일염기다형성(SNP, Single nucleotide poly morphism)을 이용하며, 삽입결실(InDel, Insertion/Deletion)다형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어떤 변이를 조사했는지에 따라서 다양한 방법으로 하플로그룹을 구성할 수 있겠지만, 집단유전학에서는 다양한 하플로타입을 조사하여 계층적으로 분류하고 특정한 변이에 대한 하플로그룹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같은 하플로타입을 가지면 같은 공통 조상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개인의 SNP 변이를 조사했을 때 같은 하플로타입으로 조사된다면 같은 조상의 후손이라는 의미입니다. 하플로그룹은 Y염색체의 하플로그룹과 mtDNA 하플로그룹 두 가지를 많이 연구합니다. 위 위키백과의 정의에 나온 것과 마찬가지로, Y염색체 하플로그룹이 동일하면 동일 부계 혈통이라는 의미이며, 같은 mtDNA 하플로그룹에 속하면 동일한 모계 혈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플로그룹을 이용한 혈통 분류는 큰 그룹으로 나눈 것이기 때문에 (같은 하플로그룹의 조상은 수천년~수만년 전에 형성됨), 같은 집안 사람끼리 동일한 하플로그룹에 속할 수는 있지만, 같은 하플로그룹을 갖는다고 하여서 같은 집안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아직까지는 하플로그룹만으로 이처럼 세부적인 구분이 힘들지만, 민족(집단)을 구성하는 하플로그룹은 집단이나 지역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하플로그룹을 조사함으로써 어떤 민족(집단)인지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여 집단의 기원, 인류의 이동경로 (Genographic project)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미토콘드리아 DNA 하플로그룹에 따른 인류의 이동경로 (FT-DNA)

Y염색체 하플로그룹에 따른 인류의 이동경로 (FT-DNA)



- 출처 :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하플로그룹),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Haplogroup), FT-DNA (http://www.familytreedna.com/)

* 이 글은 생명과학 블로그 (http://biosci.tistory.com)에도 동일하게 올렸습니다.
Posted by 토리군
   최 근 범죄 수사에서 유전자 검사는 필수적인 과정이 되었고, 많은 범죄 수사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분석이 이루어지고 어느정도 일치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일반인이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래 내용은 DNA 프로파일링, 즉 DNA검사를 이용한 개인식별 및 친자확인 등에 관한 배경지식과 원리를 설명한 내용 입니다. 다른 곳에서 가져온 내용에 일부를 추가했습니다. 이 내용도 비전문가가 봤을 때 쉬운 내용은 아니지만 궁금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DNA 분자는 유전학적 정보의 보고
  인류가 지니고 있는 DNA 분자는 세포 내에서 생명 활동에 필요한 기능적인 유전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현존 인류는 과거 공통 조상으로부터 분화되어 같은 종으로 유지되어 왔기 때문에 서로간에 유전 정보가 매우 비슷하지만, 과거 일어났던 돌연 변이나 감수 분열시 상동 염색체의 교차 및 독립적인 분리 등에 의해 서로 차이가 약간씩 있다.
  금년(2003년) 2월 인간 지놈 프로젝트팀과 셀레라사에 의해 공동 발표된 인간 지놈 지도에 의하면 사람의 DNA 염기 서열은 약 99.9%가 동일하며, 개인간 또는 민족간의 DNA 염기 서열의 차이는 0.1∼0.2%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많은 연구자들은 개인간에 차이를 보이는 0.1∼0.2%의 DNA 정보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유전 질환의 원인 규명과 치료, 유전자 감식을 위한 DNA 프로파일링 및 인류의 기원을 밝히려는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Y염색체의 세포학적 특성과 DNA 체제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만 부계 유전되는 Y염색체는 23쌍의 염색체 가운데 두 번째로 작은 크기이며(21번 염색체가 가장 작고 22번과 비슷), 평균 약 60Mb (메가베이스; Mb는 염기 수를 나타내는 단위로서 1Mb는 100만 개의 염기를 가리킨다. 1Mb=10^6bp) 를 지니고 있다. 세포학적으로 볼 때 인류의 Y염색체는 이질 염색질 부위와 진정 염색질 부위로 구분된다. (그림 1,2)

그림 1. 형광 탐침자에 의해 표지시킨 사람의 염색체 페인팅. A: 세포 분열 중기에 나타난 염색체를 슬라이드 글라스 위에서 관찰한 현미경 사진.B: 상동 염색체끼리 짝을 지어 분류 및 정리한 정상 남자의 핵형.


그림 2. 남자에서만 볼 수 있는 Y염색체의 모식도.


그림 3

그림 3. Y염색체에 위치한 유전자들.

  염색체의 모양은 길쭉한 부분(장완)과 짧은 부분(단완)으로 나뉘며 그 사이에 동원체라는 잘룩해져 있는 부분이 있다. Y염색체의 장완(그림의 Yq)에 나타나고 있는 이질 염색질 부위는 정상 남자들이나 민족에 따라 길이에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이들의 절반 이상은 그 차이를 눈으로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반하여 진정 염색질 부위는 정상 남자들의 경우 일정한 크기로 나타나며, 단완(그림의 Yp), 동원체 그리고 장완의 중앙 부위까지 해당된다. 

  최근에 조사된 바에 의하면 진정 염색질 부위의 크기는 적어도 28Mb 이상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부위는 크게 4종류의 서열로 구성되어 있다. (1) Y염색체의 양측 말단 부위에 위치하며 X염색체와 상동성을 가진 서열(PAR), (2) 동원체와 그 주변의 반복 서열, (3) Y염색체 특이 반복 서열, (4) Y염색체 특이 단일 유전자 서열 등이다.
  특히 Y염색체가 인류의 진화 연구 및 DNA 프로파일링에 유용하게 이용되는 데는 X염색체와 교차가 일어나지 않는 부위(NRPY)가 있기 때문이다. 즉 이러한 NRPY는 X염색체와 교차가 가능한 PAR을 제외하고 전형적으로 부계 유전되는 부위로서, Y염색체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간 지놈 지도 분석에 의하면 사람은 약 3만여 종류의 기능적인 유전자가 있으며, 특히 Y염색체에는 다른 상염색체나 X염색체와는 달리 기능적인 유전자가 지극히 일부만(약 40여 종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RPY 부위에서 확인된 대표적인 유전자로는 정소 발생에 관여하는 SRY 유전자를 들 수 있으며, 이 밖에도 웅성 발생 및 정자 형성에 관련된 유전자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 3)

 

 
DNA 프로파일링에 사용하는 유전자 마커
  유전자 지문이라고 하는 것에 관한 연구는 1985년 영국의 제프리스가 유전적으로 매우 변이가 심한 과변이 부위를 이용하여 마치 지문과 같이 개인 식별에 활용할 수 있다고 처음으로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현재는 보다 더 유용한 유전자 마커를 대상으로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분석 기법에 의해 유전자 지문 분석, 즉 DNA 프로파일링이 이루어지고 있다.
  DNA 프로파일링에 사용되는 유전자 마커는 대부분 기능이 없는 유전자들로서, 현재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마커는 '마이크로새털라이트'라고 하는 짧은 직렬 반복 부위 (STRs)이다. 그러나 일부는 '미니새털라이트'라고 하는 다수 직렬 반복 부위(VNTRs)가 활용되기도 한다.
  사람의 지놈내에서 1∼6bp의 직렬 반복 부위를 나타내는 유전자 마커는 STRs라 한다. 이에 반하여 10∼50bp 단위로 직렬 반복된 부위 즉 VNTRs 마커는 일부 염색체 부위에만 제한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다형의 정도가 비교적 낮기 때문에 최근에는 활용성이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STRs는 전체 염색체 지놈내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다형의 정도가 높고, 특히 실험 분석 방법이 간편하고 대립 인자의 결정 또한 쉽고 정확하기 때문에, 유전자 지도 작성, 개인 식별, 진화 유전학 분야 등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상염색체 DNA 프로파일링에 의한 친자확인 및 개인식별
  사람의 7번 염색체에 위치하는 STR 마커, D7S820은 AGAT 염기의 반복(5'-AGATAGATAGAT……AGAT-3') 횟수의 차이에 따라 모두 9종류의 대립 인자 6∼14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AGAT가 사람에 따라 6∼14회까지 반복된 염색체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한 사람을 대상으로 D7S820 마커의 DNA 프로필을 조사하면, 각각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두 개의 7번 상동 염색체가 AGAT 염기를 각기 11회와 13회 반복된 염색체일 수 있다. 이때 DNA 프로필은 11/13으로 나타낸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10회와 11회 반복되는 DNA 프로필(10/11), 혹은 둘다 10회 반복한 프로필(10/10)로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마치 혈액형이 AB인 사람은 부모로부터 각각 A와 B 유전자를 물려받고, O형인 사람은 각각 i유전자(O 유전자)를 하나씩 물려받은 것과 같은 원리이다. (그림 4)

그림 4. 사람의 상염색체에 위치하는 3종류 STR 마커를 대상으로 조사하여 나타낸 어떤 집안의 가계도.

 
  위 그림에서와 같이 어떤 한 가계를 대상으로 친자 확인 검사를 실시하여 나타난 일부 DNA 프로필을 보면, 아들 II-3은 I-1의 친자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조사된 3종류의 STR 마커 중에서 D13S317과는 달리, D16S539와 D7S820에서 II-3은 I-1로부터 받은 유전자가 없기 때문이다. 즉 아들 II-3은 D16S539 마커의 DNA 프로필이 8/14로 분석된 바, 이는 어머니 I-2(8/9)로부터 대립 인자 8을 받았다고 볼 수 있으나 나머지 대립 인자 14는 I-1(11/11)로부터 받을 수 없다. 또한 D7S820 마커에서 아들 II-3은 DNA 프로필이 10/10으로 분석되었기 때문에, 어머니 I-2(10/13)로부터 대립 인자 10을 받았다면 또 다른 대립 인자 10은 I-1로부터 받아야 되는데, I-1의 DNA 프로필이 7/11이기 때문에 친부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 친자 확인 검사 결과, 조사된 10여 종류 이상의 STR 유전자 마커 중에서 3종류 이상의 마커에서 일치하지 않으면 친부가 아닐 확률은 거의 100%에 가깝다. 매우 낮은 확률이지만, 조사된 10여 종류의 유전자 마커 중에서 한 종류가 돌연 변이에 의해 친자간에 불일치 되는 경우는 간혹 있을 수 있으나, 3종류 이상에서 동시에 돌연 변이가 일어날 확률은 거의 0%에 가깝기 때문이다.
  한편 조사된 10여 종류 이상의 유전자 마커에서 모두 일치한 경우라도 친부의 확률이 100%일 수는 없으며, 집단 유전학적 통계 자료 및 부권 확률 공식에 근거하여 적어도 99.95% 이상일 때라야 친부로 판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DNA 프로파일링에 의한 친자 확인 및 개인 식별 판정시에는 실험적 분석 기법도 중요하지만, 조사된 집단내에서 각각의 유전자 마커들에 대한 대립 인자들의 빈도와 법과학적 통계치가 우선 먼저 조사되어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이 상염색체 유전자 마커에 의한 친자 확인시에는 반드시 확인하고자 하는 어느 한쪽 부모가 살아 있거나 DNA 시료 추출이 가능해야만 한다. 확인하고자 하는 부나 모가 사망하였을 경우에는, 다수의 형제 자매들과 생존해 있는 부 또는 모의 DNA 프로필을 분석하여 사망한 부나 모의 DNA 프로필을 도출해야 하는데, 이러한 경우는 매우 많은 유전자 마커를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점이 많다.
  개인 식별 검사는 친자 확인 검사와 달리 특정 사람들간에 DNA 프로필이 일치하는지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혈액흔 또는 정액, 타액, 체모, 뼈조각 등 극히 소량의 증거물만으로도 두 사람 사이의 DNA 프로필 일치 여부를 정확히 분석해 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범죄 수사에 필요한 개인 식별의 경우, 다른 정황 증거 없이 DNA 프로필만으로 혐의자를 유죄로 판정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10^-10 (10의 -10승) 이하의 확률로 우연의 일치(PM, Matching probability)가 될 수 있는 경우라야 한다. 이것은 범죄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연에 의해 실제 범죄자의 DNA 프로필과 일치될 수 있는 확률 즉 PM값이 집단 유전학적 통계 분석에 따라 10^-10 이하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건 현장에서 수거한 증거 표본(혈흔)으로부터 혐의자의 혈액형이 O형으로 분석되었다면, O형이 아닌 사람의 경우는 혐의자가 아니라고 할 수 있으나, 그 집단내에서 O형인 사람은 혐의자가 아니면서도 우연에 의해 혐의자의 혈액형과 일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ABO식 혈액형에서처럼 한 종류의 유전자만을 조사하면 혐의자 또는 친자가 아니면서도 같은 유전자형으로 나타날 수 있는 확률(PM)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여러 종류(최소한 15종)의 STR 유전자 마커를 대상으로 조사하여야 한다.


Y염색체 DNA 프로파일링에 의한 친자확인 및 개인식별
  미토콘드리아 DNA가 모계 유전되는 것과 같이 Y염색체의 NRPY 부위는 부계로만 유전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핵형(46, XY)을 지닌 남자는 단일 부계를 통하여 자신의 계통을 추적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Y염색체의 특정 부위에 한 돌연 변이가 일어났다 하더라도 그 유전자 위치에 있는 돌연 변이의 대립 인자는 세대를 통하여 교차 없이 다른 유전자들과 연관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따라서 현재 확인되는 모든 Y염색체는 이전에 일어났던 일부 돌연 변이의 정보를 연관 상태로 보존하고 있기 때문에, Y염색체 DNA는 부모나 부계 조상의 DNA 없이도 형제지간, 삼촌-조카, 조부-손자간 등의 친족 확인(성씨 확인)은 물론 부자간의 친자 확인도 가능하다. 현재 남북 이산 가족의 1세대들이 대부분 사망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향후 세대의 이산 가족끼리 서로 확인하여야 할 경우가 생길 때는 이러한 Y염색체 DNA가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이와 달리 상염색체나 X염색체는 거의 세대마다 상동 염색체끼리 교차에 의해 연관 상태가 빈번히 바뀌게 되며, 또한 다음 세대에 전달될 때에도 부모가 가지고 있던 두 상동 염색체 중 어느 한 염색체가 자식에게 1/2의 확률로 전달된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상염색체에 위치하는 유전자라면 형제 자매지간에는 서로 다른 DNA 프로필(유전자형)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부모가 생존하거나 DNA 시료가 있어야만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Y염색체 DNA를 분석하여 성범죄와 관련하여 남녀 조직의 혼합 시료(예: 여성의 세포 조직과 남성의 정액)로부터 가해자를 밝혀 낼 수 있다. 상염색체 DNA는 남녀가 모두 가지고 있으므로, 상염색체 유전자 마커를 조사하면 남녀의 DNA 프로필이 혼합되어 나타난다. 그러나 Y염색체는 남자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녀 조직이 혼합된 시료라 할지라도 남자의 Y염색체 DNA만이 특이적으로 분석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친자 확인 및 개인 식별 검사와 같은 유전자 검사가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절차는 그림 5 와 같다. 그러나 친자 확인이나 개인 식별 검사는 검사 대상자들의 개인 정보 및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하여 법률적 근거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검사 동의를 서면으로 받은 후 실시해야 한다.

그림 5. 유전자 프로필 검사 및 판정 과정

 

같은 부계 혈족이면 Y염색체 DNA 프로필은 동일하다
  Y염색체에 위치하는 DYS19라는 STR 마커는 GATA 염기(5'-GATAGATA……GATA-3')가 남자에 따라 12∼18회까지 다양하게 반복되며, 즉 모두 7종류의 대립 인자(12∼18)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 떤 한 가계를 대상으로 친자 확인 검사를 했을 때, 조사된 아버지가 DYS19 마커의 DNA 프로필이 16으로 나타났다면 친아들도 반드시 DYS19 마커에서 동일한 대립 인자 16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그림 6 에서처럼 아버지 I-1은 DYS392, DYS19, 그리고 DYS388 마커에서 각각 14, 16, 13의 대립 인자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와 동일한 DNA 프로필을 가지고 있는 II-2는 친아들일 확률이 높다. 

그림 6. 사람의 Y염색체에 위치한 3종류의 STR 마커를 대상으로 조사하여 나타낸 어떤 집안의 가계도.여자의 경우(Ⅰ-2, Ⅱ-1)는 Y염색체가 없기 때문에 Y염색체의 STR 마커가 분석되지 않는다.

 

  그러나 II-3의 경우는 DYS19의 대립 인자가 15로 나타났기 때문에 친아들이 아닐 확률이 높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경우 적어도 10여 종류 이상의 Y-STR 마커를 대상으로 조사하여야 하며, 그래도 II-3의 DNA 프로필이 I-1과 적어도 3종류 이상의 마커에서 차이를 보인다면 돌연 변이에 의한 결과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친아들이 아닐 확률은 거의 100%에 가깝다.
현재 DNA 프로필 분석에는 은염색 방법 (그림 4, 6)과 자동 염기 서열 분석기에 의한 형광 표지 분석 방법 (그림 7) 이 사용되고 있다. 이와 같이 Y염색체 DNA 프로필은 같은 부계 혈족이라면 돌연 변이를 제외하고는 세대를 불문하고 동일하게 나타난다.

그림 7. 자동 염기 서열 분석기에 의해 나타난 16종류의 STR 마커.




제퍼슨 대통령의 흑인 후예?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이 흑인 노예 샐리 헤밍스와의 사이에 톰 우드슨이라는 아들을 얻었다는 주장은 기존의 상염색체 DNA 검사로는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Y염색체 DNA 프로필을 조사하면 알 수 있다.
  최근의 기사에 의하면 제퍼슨은 흑인 아들을 두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임상 병리학자인 유진 포스터 박사는 톰 우드슨의 셋째 아들의 후손으로 현재 오하이오주 데이턴에 살고 있는 토머스 우드슨 목사의 유전자를 감식한 결과 제퍼슨 가문에서 발견되는 특이한 Y염색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것이다. 그는 이전에 샐리 헤밍스의 막내아들 이스턴 헤밍스의 후손에 대한 DNA 조사에서도 혈연 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샐리 헤밍스의 자식 중 한 명 또는 전부가 제퍼슨의 후손이라던 토머스 제퍼슨 기념재단과 우드슨 후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 기념재단은 1998년 이스턴의 유전자가 제퍼슨의 후손인 필드 제퍼슨의 유전자와 일치한다는 조사 위원회의 유전자 감식 결과를 수용하여 제퍼슨의 흑인 자손을 인정한 바 있었다. 이러한 경우, 현재 제퍼슨의 백인 후손 남자와 흑인 노예 샐리 헤밍스의 후손 남자를 대상으로 Y염색체 DNA 프로필을 비교하면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같은 프로필로 나타났더라도, 제퍼슨가의 흑인 후손으로는 인정될 수 있으나 반드시 제퍼슨의 자손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다른 정황 증거도 참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토머스 제퍼슨의 형제 또는 제퍼슨가의 부계 혈통은 모두 똑같은 Y염색체의 DNA 프로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Y염색체 DNA 프로필은 같은 부계 혈족이면 모두 동일한 타입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친자 확인이나 개인 식별 검사시, 특히 범죄 수사에서는 상염색체 DNA 프로필 검사는 물론 다른 증거 자료도 함께 제시되어야 한다.


- 출처: 단국대학교 생명과학과 김욱 교수님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 유전자검사실 홈페이지 (
http://www.genekotech.com)

* 이 글은 생명과학 블로그(http://biosci.tistory.com)에도 동일하게 올렸습니다.
Posted by 토리군


동북공정의 연구물인 ‘고대 중국 고구려 역사 속론’(2003년)에는 고구려인이 중국의 고대 국가인 은나라와 상나라의 씨족에서
분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인과 중국 한족은 혈연적으로 한 핏줄이란 얘기인데, 과연 그럴까?

2003년 단국대 생물과학과 김욱 교수는 동아시아인 집단에서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부계를 통해 유전되는 Y염색체의 유전적 변이를 분석했다. 이 결과 한국인은 주로 몽골과 동․남부 시베리아인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전자 형, 그리고 동남아시아 및 중국 남․북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전자형이 모두 발견되었다.

한국인은 동아시아의 여러 민족 가운데서 동남아시아인인 중국 동북부 만주족과 유전적으로 가장 유사했고, 중국 묘족이나 베트남 등 일부 동남아시아인과도 비슷했다. 이는 한민족이 크게 북방계와 남방계의 혼합 민족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2300여 년 전 농경문화와 일본어를 전달한 야요이족이 한반도를 거쳐 일본 본토로 이주했음을 나타내는 유전학적 증거이기도 하다.

2006년 김 교수는 모계유전을 하는 미토콘드리아 DNA도 분석했다. Y염색체가 아버지를 통해 아들에게만 전달되는 부계유전을 하는 것과 달리 미토콘드리아 DNA는 어머니를 통해 아들과 딸 모두에게 전달된다. 더욱이 미토콘드리아 DNA는 돌연변이율이 높고, 교차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일어나는 돌연변이 정보인 하플로타입 상태를 분석해 조상을 추적해 낼 수 있다.

하플로타입이란 일련의 특이한 염기서열이나 여러 유전자들이 가깝게 연관돼 한 단위로 표시될 수 있는 유전자형을 가리킨다. 하플로그룹은 같은 미토콘드리아 DNA 유전자형을 가진 그룹으로 보면 된다. 한국인은 3명 가운데 1명꼴로 몽골과 중국 중북부의 동북아시아에 많이 분포하는 하플로그룹D 계통이 가장 많았고, 전체적으로 한국인의 60% 가량이 북방계로, 40% 가량이 남방계로 분류됐다.

유전적인 분화 정도를 통해 분석한 결과, 한국인은 중국 조선족과 만주족 그리고 일본인 순으로 가까웠다. 그러나 중국 한족은 베트남과 함께 다른 계통에 묶여 한국인과는 유전적으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동북아시아에 속한 중국 북경의 한족은 한국인과 다소 비슷한 결과를 보였지만 중국 남방의 한족과는 유전적으로 차이가 있었다.

특히 만주족과 중국 동북 3성인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에 살고 있는 조선족은 중국 한족보다는 한국인과 유전적으로 더 가까웠다. 이 때문에 김 교수는 “과거 한반도와 만주 일대에서 활동했던 고구려인의 유전적 특성은 중국 한족 집단보다 한국인 집단에 더 가깝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역사학계에서는 중국 한족을 물리치고 중원을 점령했던 금나라의 여진족(훗날 만주족)이 신라인의 후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금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금사(金史)에는 “금태조가 고려에서 건너온 함보를 비롯한 3형제의 후손이다”는 대목이 나온다. 또 금을 계승한 청나라의 건륭제 때 집필된 ‘흠정만루원류고’에는 금나라의 명칭이 신라 김(金)씨에서 비롯됐다는 내용도 등장한다.


<한국인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보면 우리의 유전자가 누구와 가까운지 알
수 있다. 사진은 생명공학기업인 마크로젠이 소개한 한국인 유전자 지도 초안
이다. 사진 제공. 동아일보>

청나라 황실의 만주어성 ‘아이신줴뤄’ 중 씨족을 가리키는 아이신은 금(金)을 뜻한다. 이는 아이신줴뤄를 한자로 가차한 애신각라(愛新覺羅)에 “신라(新羅)를 사랑하고, 기억하자”는 뜻이 담겼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이런 결과로 볼 때 한국인의 유전자는 북방계가 다소 우세하지만 남방계와 북방계의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섞여있다. 4000~5000년 동안 한반도와 만주 일대에서 동일한 언어와 문화를 발달시키고 역사적인 경험을 공유하면서 유전적으로 동질성을 갖는 한민족으로 발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만주에 살던 이들은 중국 황하 유역을 중심으로 발원한 한족과는 달리 한반도에 살던 이들과 깊은 혈연관계였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나아가 금나라와 청나라를 세웠던 여진족과 만주족의 역사를 한국사에 새로 편입시켜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흔히 스스로 ‘단일민족’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단일민족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유전적 동질성을 획득했다는 의미이지 한국인의 기원이 하나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한국인은 동아시아 내에서 남방과 북방의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이뤄져 형성된, 다양성을 지닌 민족이다.

유전적으로 다양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집단 구성원이 갖고 있는 유전적 다양성이 세대를 통해 유지될 확률이 크다. 그리고 집단의 안정성도 높아진다. 다양한 유전자를 보유한 집단은 단순한 집단에 비해 집단이 유지되고 진화하는데 유리하다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인은 ‘잡종강세’의 전형적인 집단이다. 어쩌면 중국이 동북공정을 서두르는 이유도 한국인의 유전적 다양성을 두려워해서가 아닐까?

글 : 서금영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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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논문 정보
Y-염색체 DNA haplogroup과 동아시아인집단에서 초기농경민족의 집단팽창[바로가기]
인간 Y 염색체: 구조, 기능 그리고 진화[바로가기]
한국인 집단의 미토콘드리아 DNA HV1 부위에서의 염기서열 다양성[바로가기]

○관련 특허 정보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개인인식표지(한국등록특허)[바로가기]
인간 미토콘드리아 DNA의 변이 판별 방법과 변이 판별용폴리뉴클레오티드 프로브, DNA 칩 및 키트(한국등록특허)[바로가기]
유전자의 변이 분석 키트(한국등록특허)[바로가기]

○해외 동향분석 자료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과 돌연변이 - 2009년 [바로가기]
네안데르탈인 유전체 분석완료 - 2009년 [바로가기]
사람의 미토콘드리아 DNA 점 돌연변이 병리학의 20년 - 2009년 [바로가기]





- 출처 : NDSL 과학향기
Posted by 토리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