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2008. 12. 5. 18:24
[연구진실성] 연구부정행위 아직도 모르신다고요? (상)
Poster Presentation, 논문저자의 기준

정보출처 : BRIC 소리마당

국내 연구자의 논문 표절 문제로 시작된 토론 중 소리마당 "바무스"님이 연구진실성과 관련된 자료들을
올려주셨습니다. 올려진 글을 모아 2회에 걸쳐 소개를 하고자합니다.
연구윤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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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실성 : Poster Presentation

포스터 초록투고규정에 대해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봐 적습니다. 연구진실성(Research Integrity)이 연구자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규정을 몰라서 어길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저는 몇년전 황사태때 지금이야말로 연구부정행위를 뿌리 뽑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브릭에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연구자들 사이에 공감대가 금방 생길 줄 알았는데, 많이 미진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목 마른 사람이 우물 파는 심정으로 연구진실성에 대해 아는데로 써볼까 합니다.

우선 포스터 투고규정부터~

포스터는 주로 논문발표 전에 다른 연구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연구방향을 정하기 위해서 발표하기 때문에 여러번 발표하는 것도 괜챦습니다.

그러나 논문이나 학회의 정식 프로시딩으로 발표했던 초록은 발표하지 못하도록 막는 학회가 많습니다. 맨 밑에 예시한 AIDS학회에서는 다른 곳에 발표한 포스터도 발표하지 못하게 하고, 자기 학회에서 발표한 내용도 다른학회로 못 가게 하는군요.

여러학회에 같은 내용의 포스터를 발표하는 것은 연구부정행위가 아닙니다. 오히려 장려되고 있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그이유를 적어 놓은 곳이 있어 링크합니다.

Example 1.

Contrary to what many students think, it's perfectly acceptable to present the same research at more than one conference. Different audiences will give you different kinds of feedback. It's recommended, however, that you frame each paper a bit differently to match the focus of each conference and change the title to reflect this reframing.

(많은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여러 학회에서 같은 연구내용을 발표하는 것은 완전히 인정되는 행동입니다. 다른 청중들은 당신에게 다른 종류의 피드백을 주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학회의 초점에 맞춰서 내용을 바꾸고 제목도 바꾸는 것을 추천합니다.)

http://www.linguistics.ucsb.edu/faculty/bucholtz/sociocultural/abstracttips.html

Example 2.

Q. If I submitted my abstract to another conference, can I submit the same abstract to ABRCMS?

A.Yes, you can submit the same abstract to ABRCMS, however, it is your responsibility to ensure that you follow the ABRCMS abstract submission requirements and review criteria. Requirements are not always the same for every conference.

(Q. 다른 학회에 보냈던 초록을 ABRCMS에 보내도 되나요?

A. 네, 같은 초록을 보내도 됩니다. 하지만 ABRCMS의 투고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http://www.abrcms.org/page05f.html

Example 3.

Q: If I submitted my abstract to another conference, can I submit the same abstract to CPS?

A: Yes, you can submit the same abstract to the CPS, however only abstracts NOT previously published when submitted to CPS will be considered. Note: Make sure you check your abstract for all the required components and review criteria.

(Q. 다른 학회에 보냈던 초록을 CPS에 보내도 되나요?

A. 네, 같은 초록을 보내도 됩니다. 하지만 CPS에 보냈던 내용을 다시보내면 안되고 CPS의 투고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http://www.cps.ca/english/AnnualConference/2008/FAQ_abstracts.asp

Example 4.

Simultaneous Submissions: The conference will follow SIGACT's policy on simultaneous submissions and prior publication. Abstract material which has been previously published in another conference proceedings or journal, or which is scheduled for publication prior to July 2007, will not be considered for acceptance at STOC 2006. SIGACT policy does not allow simultaneous submissions of the same (or essentially the same) abstract material to another conference with a published proceedings.

(동시투고: 학회는 동시투고 및 사전출판된 초록에 있어 SIGACT의 규정을 따른다. 다른 학회의 proceeding이나 저널에 출판된 적이 있거나 2007년 7월까지 출판될 예정인 초록은 STOC 2006에 보내서는 안된다....)

http://research.microsoft.com/research/theory/feige/homepagefiles/stoc07.htm

Example 5.

Q. Can I submit the same abstract to another conference?

A. No. The content of an abstract is under embargo from the time of submission until notification of acceptance or rejection. If rejected, the abstract can be submitted again elsewhere. If accepted, the abstract continues to be under embargo until the date and time of presentation at the conference. Moreover, an abstract cannot be submitted if it has been previously published or presented, unless there are major updates in the data. If preliminary or partial data has been published, the author is required to indicate the details of the conference, meeting or journal.

(Q. 다른 학회에 보냈던 초록을 보내도 되나요?

A. 아니오. 절대 안됩니다......)

http://www.aids2008.org/subpage.aspx?pageId=359


연구진실성 : 논문저자의 기준

논문 저자를 선정하는 것은 논문작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저자선정의 기준을 명시한 링크를 첨부합니다.

1. Office of Research Integrity(ORI)의 가이드라인입니다.

http://ori.dhhs.gov/education/products/niu_authorship/index.htm

ORI는 연구진실성을 위해 만들어진 미보건복지부 소속기관입니다. 이 곳을 둘러보시면 부정행위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특히 Common Mistakes란을 보면 실수하기 쉬운 내용들이 퀴즈 형식으로 설명되어있는데, ANOVA, p-value에 대한 section도 있습니다. 자기표절, 중복출판 항목도 보이는군요. View Dilemmas (http://ori.dhhs.gov/education/products/niu_authorship/dilemmas/02dilemma-case.htm ) 란을 따라가면서 퀴즈풀이를 해보시면 아주 재미있습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도 있습니다.

2. Council of Science Editors (http://www.councilscienceeditors.org/about/mission.cfm )의 논문저자에 대한 태스크포스팀에서 작성한 내용입니다.

http://www.councilscienceeditors.org/services/atf_whitepaper.cfm#4

3. Publication Ethics Organization에서 발표한 가이드라인입니다.

http://www.publicationethics.org.uk/guidelines

PDF file을 받아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누르면 됩니다.

http://www.publicationethics.org.uk/guidelines/reports/2003/2003pdf15.pdf

4. Committe on Publication Ethics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입니다.

http://www.publicationethics.org.uk/guidelines

5. Harvard 대학 가이드라인입니다.

http://www.hms.harvard.edu/integrity/authorship.html

위 권고사항 중에서 Council of Science Editors의 가이드라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 요건을 2-3 가지 이상 갖춘 사람이 논문의 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http://www.councilscienceeditors.org/services/friedman_article.cfm

  • 실험 아이디어를 내고 가설을 세운 사람,
  • 결과 생성과정을 계획한 사람,
  • 프로젝트와 논문을 계획하고 책임을 지는 사람,
  • 돈, 장소, 기구 및 실험자를 제공한 사람,
  • 재료, 시약 및 환자등을 제공한 사람,
  • 실험을 하고, 환자를 관리하고 데이터를 보고하는 책임이 있는 사람,
  • 결과를 해석하고 발표하는 책임을 지는 사람, 문헌검색을 책임지는 사람,
  • 논문 내용을 쓰거나 만드는 사람,
  • 투고전 논문을 읽고 말이 되게 고치는 사람,
  • 다른 중요한 기여를 한 사람

6. 우리나라에서 나온 기준도 있군요.

학술논문 저자자격에 대한 생명과학 연구자들의 인식과 논익 /홍석영 ;이상욱 ;구영모 ;조은희

http://naver.nanet.go.kr:8080/dl/CommonView.php?u=Zi003Cmm3jsjI9BgWLyNGTcJ4Za5ptjULXf
7Fs6mtGl7pUvExjGdhlgAp8
%2FgcN3nd0QDUcaGIGPw7Yl11smJnw%3D%3D

7. 저자 선정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딜레마에 대해 좀 더 찾아보았더니, 아래 블로그에 잘 정리되어 있더군요.

http://journalology.blogspot.com/search?q=gift+author

저자 선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은 gift authorship, ghost authorship, 그리고 제1저자, 교신저자 등 순서를 정할 때 생기는 갈등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1) Gift Author

논문에 기여하지 않았으나 저자로 포함된 사람을 말합니다. 프랑스 대학의 조사에 의하면 연장자를 포함시켜 준 경우가 60 % 정도 있다고 합니다(Bates T, Anic A, Marusic M, Marusic A: Authorship criteria and disclosure of contributions: comparison of 3 general medical journals with different author contribution forms.JAMA 2004, 292(1):86-8).

2) Ghost Author

논문에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을 말합니다. 10 % 정도의 논문이 Ghost writer에 의해 작성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Mowatt G, Shirran L, Grimshaw JM, Rennie D, Flanagin A, Yank V, MacLennan G, Gotzsche PC, Bero LA: Prevalence of honorary and ghost authorship in Cochrane reviews. JAMA 2002, 287(21):2769-71.) 실험을 시작했다가 논문으로 완성시키지 않은 상태로 떠나는 사람의 이름을 나중에 논문에 넣어줄 것인지 아닌지 결정하면서 Ghost author가 생길 수 있다. 제약회사에서 전문 필자를 Ghost Author를 고용하여 연구진 대신 논문을 쓰는 경우도 생기고 있음.

3) 순서 결정의 문제점

그렇다면 논문저자를 선정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떤 것일까요? 처음 연구를 계획할 때부터, 변경사항이 있을 경우, 연구협력을 할 경우, 아예 터놓고 모여서 저자를 결정하는 것을 권고합니다(http://www.oloep.org/jidc/content.asp?id=960 ). 지위를 이용해서 논문에 이름을 넣어줄지 말지, 또는 순서를 마음대로 바꿔버리는 것 역시 권력남용으로 연구부정행위에 속합니다.

Gift 또는 ghost author를 비윤리적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특히 ghost author는 범죄행위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ghost author가 되신 분이 소송까지 해서 이긴 예도 브릭에 소개되었지요. 학생들은 특히 선임자나 포닥이 일만 시키고 제1저자를 가져간다던지, 자기가 실험을 한 것 같은데 이름을 안 넣어준다던지 억울해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교수의 경우도 선임자나 돈만 준 사람의 이름을 넣으라는 무언의 압력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연구협력을 하던 사람들끼리 논문 때문에 다시 보지 못할 원수처럼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한국적 현실에서 아무리 저자 선정의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말해봤자 마음만 상한다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하나마나 한 말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계속 원칙이 무엇인지 알고, 부정행위를 저질렀을 때 학계에서 처벌을 한다면 조금씩이나마 개선되지 않을까요?

다음 호에는 연구부정행위의 유형, Method Section의 Recycling, 학위논문의 논문출판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from 바이오웹진 BioWave (http://bric.postech.ac.kr/webzine/)

Posted by 토리군